유시민의 공감필법, 표현의 기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공부의 시대, 유시민의 논술특강..  
유시민이 작년과 올해 펴낸 책의 제목들이다.

유시민의 공감필법, 표현의 기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논술특강 유시민의 공감필법, 표현의 기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논술특강

 

그냥 그렇다는 얘기다.

오늘 네이버 초기화면의 책/문화 코너에 올라온 "작가 유시민이 말하는 글 잘 쓰는 법"이라는 오마이뉴스 기사를 읽고 유시민이 쓴 책을 검색한 결과다.

 

유시민이 말하는 글 잘 쓰는 법유시민이 말하는 글 잘 쓰는 법

 

정당인 유시민이 아닌 '작가' 유시민이 낯선 탓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는 유시민의 공감필법, 표현의 기술,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유시민의 논술특강 등의 책 제목이 주는 어색함이 꽤 크다. 책 제목들이 '작가'라는 타이틀과는 아무래도 겉돈다는 인상이 짙어서다.

하긴 유시민이 쓴 책들을 보면 '작가'라는 말이 영 쌩뚱맞은 것만도 아니다. 유시민이 쓴 책들은 저술보다는 '작품'으로 분류해서 보는 게 더 합당하다. 유시민이 쓴 책들 대부분은 '작품의 성격'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이건 언제고 한번 따로 짚어봤으면 한다).

유시민은 내용보다는 형식에 꽤 능한 인물이다. '공감필법'이니, '표현의 기술'이니, '글쓰기 특강'이니 하는 글쓰기 방식에 유시민이 이토록 천착하는 것 또한 이같은 측면에서 이해한다면 그 맥락을 전혀 찾을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에니웨이, 기사를 보니 정치인 유시민이 아닌 작가 유시민으로 불러달라고 하니, 그렇게 불러드리는 게 맞지싶다. 앞으로 그가 써내는 작품을 기대해볼 일이다. 아주 예전에 썼다는 중편소설 하나로 작가 타이틀은 아무래도 살짝 낯뜨거운 일이겠으니.  

 

유시민은 창작과 비평을 통해 중편소설 '달'로 등단한 작가다.유시민은 창작과 비평을 통해 중편소설 '달'로 등단한 작가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