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를 오픈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어떤 분이 질책성 질문을 한 적이 있다. '언론에 관심이 있는 분이 기사를 링크하면서 왜 포털뉴스 기사를 거느냐'고. 언론사의 기사 원문을 링크로 걸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곧 답하겠다'는 말씀만 드리고 지금까지 답변을 드리지 못 했다. 할말이 너무 많아서다. 할말은 많은데 내 머리가 용량이 딸리다보니 처리가 안 되어서다. 그래서 욕심을 버리기로 했다. 한꺼번에 처리하려다가는 감당이 안 되어 폭발해버릴지도 모르니까.. 생각이 날 때마다 하나씩 하나씩 정리해보기로 한다.


나는 왜 언론사가 아니라 포털뉴스에 있는 기사를 링크하는가?
오늘의 답은 "언론사 사이트는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언론사 사이트를 들어가본 사람은 알 것이다. 접속하기가 무섭게 큼지막한 광고가 좌우 앞뒤로 번쩍거리면서 뜨고, 경쟁하듯이 링커 설치를 강권하는 화면이 뜬다. 광고는 기사 하나를 볼 때마다 지겹게 따라붙는다. 기사 위 아래와 좌우에 붙이는 것만으로도 성이 안 차는지 심지어는 기사 중간에까지 더덕더덕 광고가 얼굴을 디민다.

게다가 인터페이스는 왜 또 그렇게 들쭉날쭉인가? 기사 하나를 주목해서 편하게 읽기가 힘든 구조다. 크기와 너비가 제각각인 것이야 각 언론사의 특성이겠거니 이해할 수 있다고 쳐도, 대부분의 경우 그 조악한 구조 앞에서는 두 손 두 발 다 들고 나올 수밖에 없다.

거기에 비하면 포털뉴스, 특히 네이버 뉴스나 네이트 뉴스의 화면을 한번 보라. 얼마나 깔끔하고 유저 지향적인가? 도대체 불편하기 짝이 없고, 게다가 사이트 개편 때는 기사의 퍼머넌트 링크까지 바뀌어버리는 언론사 사이트를 들어가야 할 이유란 없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같은 모든 악조건이 어우러진 언론사 사이트는 무겁다. 어쩔 수 없이 들어가야 하는 경우에도 초기화면을 띄우기가 겁날 정도다. 재정적으로 조금 힘들다싶은 언론사일수록 이같은 경향성은 더 하다. 거기에 비하면 포털뉴스의 초기화면은 심플 그 자체다.

포털에 집중되어 있는 유저의 발길을 언론사 사이트로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이트가 가벼워야 한다. 유저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런 다음 여력이 있다면 UI를 철저히 유저에 맞도록 확~ 뜯어 고칠 일이다. 그외의 다른 사항은 모두 부차적이라고 봐도 좋다.

첫째도 가벼워야 하고, 둘째도 가벼워야 한다. 무조건 가벼워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유저가 찾는 언론사 사이트의 제일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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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올블이 여러가지 새롭고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고 있다. 환영해마지 않는다.

그런데 초기화면에 이것저것 여러가지 기능을 많이 넣어서인지, 아직 최적화가 아니 되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언젠가부터 올블 접속에 어려움을 느낀다. 전에는 올블 대문 앞에서 기다릴 일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자주 문앞에서 기다리곤 한다. 내만 느끼는 현상인가?

하긴 컴터를 바꿀 때도 되었다. 그렇지만 컴터를 바꾸기 전에 다른 이용자의 의견을 듣고싶다. 어떤가요? 여러분의 컴터는 오늘도 올블에서 초고속인가요? 한큐에 문이 열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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