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고 있는 일 때문에 블로그 서핑이 잦다. 더 정확히는 거의 하루종일 블로그 서핑을 하고 다닌다. 그런데, 블로그들이 하나같이 온통 광고판 투성이다. 몇 개월 블로깅을 접고 있는 사이, 이젠 '블로그를 광고판으로 이용하기'가 거의 전 블로거들에게 보편화되어 있는 듯한 모습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블질을 하면서 약간의 수입(이 아니라 일부 블로거에게는 이게 대단한 수입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너도 나도 광고판에 뛰어든 이유일 터다)도 챙길 수 있다면, 그건 확실히 뭐라 탓할 일이 아니다. 오히려 격려하고 장려하여 마땅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모든 일에는 정도라는 게 있는 법('그놈의 헌법'이나 '그놈의 선거법'처럼은 아니지만)이다.

서핑을 하다보면 이게 도대체 블질을 위한 곳인지 아니면 광고를 하기 위해 블로그를 이용하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광고로 뒤범벅이 된 블로그를 자주 만나게 된다. 어디가 포스트이고, 어디가 광고인지가 구분이 안 갈 정도인 건 기본이고, 광고를 위한 유인책임이 분명해보이는 낚시성 타이틀까지 등장하고 있다.

이 가열찬 광고판 붙이기 대열에는 이른바 '파워블로거'로 불리는 이들 또한 빠지지 않는다. 어쩌면 주도하고 있다는 느낌마저 들게 한다. 그들 중에는 네이버 등의 포털에서 이같은 '광고판 도배' 행위가 벌어졌다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열성적으로 이를 비판하고 나섰을 이들이 적지않아 보인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다'는 논리가 아니라면 설명하기 힘든 일이다.

그래서 말인데, 블로그에 광고판 붙이는 거.. 그거 정도껏들 좀 하자. <통신보안>



<덧붙이는글>
광고판 도배 아니면 당장 민생고가 문제인 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연락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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