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교사한테 얻어맞는 동영상을 봤다. 수학 성적이 낮아서란다. 가슴이 답답해진다.
동영상에는 교사의 호명을 받고 교단으로 올라오는 남자 어린이의 얼굴을 교사가 손으로 때리고 바로 이어 얼굴에 책을 던져 어린이가 휘청거리는 모습이 담겨있다. 또 여자 어린이도 교사에게 다짜고짜 뺨을 맞고 얼굴을 들지 못하는 등의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연합뉴스 TV]
칠판 앞으로 불려 나온 어린이가 교사에게 뺨을 맞고 얼굴을 가립니다. 교사는 겁에 질린 아이에게 공책을 던지고 풀이 죽은 아이는 공책을 주워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다음 차례인 여자아이도 ... 모두 초등학교 1학년인 아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겁에 질려 있는 표정입니다. [MBC TV]
우리집에는 아이가 둘이다. 초등학교 3학년과 4학년이다. 그리고 내일이 시험이다. 지금까지 아이들 숙제 한번 제대로 봐주지 못한 게 걸린다. 가끔씩 아이들 공부하는 걸 보면, 학교에서 공부를 가르치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학원에서 다들 배웠지?" 할 때도 있다니 할말은 없지만.
그건 그렇고, 정말 저 어린 거를 때릴 게 어디가 있다고 때릴까? 그것도 매가 아니고 손찌검을 하고 책을 던지다니.. 교사의 입장을 백번 이해해보려고 해도 이해간 안 간다. 공부가 뭐라고.. 다른 문제로 맞았다면 어떻게라도 이해를 할 수도 있겠다. 그렇지만 성적이 떨어져서 '교육 차원에서' 때렸다니, 그것도 이제 갓 1학년인 아이를.. 이게 말이 되는 소린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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