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구가 잦으면 떵싸기 마련이다"
"주먹 날아간다 말하고 선빵 날리는 넘은 없다"

 

지금 우리 사회는 이 두 테제 사이에서 똥오줌을 못 가리고 있다

 

사드 배치를 주장하는 이들은 김정은의 잦은 미사일 발사 행각을 들어 김정은이 저 미친 넘이 언젠가는 미사일 똥을 싸고 말 것이다는 논리를 들이민다 사드를 배치하여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사드 배치에 반대하는 이들은 도대체 선빵 날릴 넘이 주먹 날리겠다고 설레발일 이유는 없다는 논리다 뭔가 불안하니까 그걸 감추려고 자꾸 과격한 선행 동작을 하게 되는데 김정은이 보여주는 행동이 딱 그 짝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김정은의 미사일 발사 실험 행각은 실은 봐 우리 이 정도로 무서운 무기 갖고 있어 그러니까 우리 건들지 마 제발 좀 가만 놔둬 하는 겁쟁이의 자기 방어에 가까운 제스처라는 얘기고, 그럼에도 미국이 이를 이용하여 자기 잇속을 챙기려는 양상이 사드 배치 결정이라는 것이다

 

전자도 일리가 있고 후자도 일리가 있다 우리 사회는 이 두 주장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가 복잡할수록 그 답은 대개는 심플한 경우가 많다 나는 이 문제 또한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