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7 폭발 사태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는군요.

전 제품 리콜이라는 삼성의 파격적인 대응으로 잠시 누구러지는 것같던 노트7 폭발 사태가, 노트7의 교체된 폰에서도 폭발이 일어났다는 보도가 미국과 대만 등지에서 연이어 터지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AT&T와 T-모바일이 안전을 이유로 노트7의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까지 들리고 있습니다. 비행기내 발화 사건으로 이미 재교환 방침을 밝힌 통신사가 이제부터는 재교환도 하지 않겠다며 판매 중단을 선언한 것은 매우 심각한 일이라 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 관계자의 어이없는 문자 실수 사건까지 발생했는데요.

 

삼성전자 관계자의 어이없는 문자 실수삼성전자 관계자의 어이없는 문자 실수

 

"Just now got this. I can try and slow him down if we think it will matter, or we just let him do what he keeps threatening to do and see if he does it. 지금 문자 확인했다. 문제가 될 것 같다면 일단 내가 그를 한번 달래보겠다. 아니면 우리는 그냥 그가 위협을 계속하게 두고 지켜보도록 하자."

갤럭시노트 7을 새로 교환받은 미국의 한 이용자가 현지 삼성관계자로부터 받았다는 문자메세지 내용인데요. 꽤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

미국의 켄터키주 지역방송인 WKYT 보도 에 따르면, 켄터키주 니콜라스빌의 마이클 클러링(Michael Klering)은 일주일 전 갤럭스 노트 7을 교체했고, 지난 화요일 집에서 잠을 자던 중 방안이 연기로 가득찬 가운데 갤노트 7이 불타고 있었으며, 이때문에 생명의 위협을 느꼈다고 합니다.

클러링은 "휴대폰이 교체됐기 때문에, 나는 안전할 줄 알았다. 충전 중도 아니었고, 그냥 가만 두고 있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게다가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느껴 병원 응급실을 찾은 그는 급성 기관지염 진단까지 받았습니다.

삼성 미국 법인으로부터 문제의 핸드폰을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이 문자메세지를 받은 다음 이를 거부했다고 합니다. 노트7의 폭발 사고도 문제지만, 특히 이같은 삼성전자의 잘못된 대응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암튼, 삼성전자의 갤럭스 노트7은 이미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같습니다. 이대로 덮고 가기엔 그동안 입은 데미지가 너무 큽니다. 이 정도면 갤럭시 노트7은 접는 방향으로 연착륙 시도해야 하지 않겠나싶군요.

무엇보다 갤럭시 노트7 개발의 선봉에 섰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진퇴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 아닌가싶습니다. 귀추가 주목되는 지점입니다. 지켜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