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키요사키가 쓴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에 나오는 이야기다. 아들이 사업에 실패했을 때 가난한 아버지는 '이제 어떻게 살 것이냐? 무엇을 해서 먹고살 것이냐?'고 묻는다. 한없이 걱정하면서 아들을 위로하는 것 같지만 결국 가난한 아빠는 아들에게 좌절감만 심어준다.
하지만 부자 아빠는 '하늘을 날 때 수직으로 똑바로 상승하는 새는 없다. 반드시 아래로 내려갔다가 하늘로 날아오른다.'고 말해준다. 지금의 실패가 끝이 아니라 상승하기 위한 단계라고 하면서 용기를 심어주는 것이다. 이처럼 위로보다는 용기를 줄 수 있고 올바른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이혼 후의 삶을 성공으로 만들어준다.
이혼했으면 성공하라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앵무새 한 마리를 샀다. 새장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아서 우선 안방 침대 탁자를 거실로 옮겨서 그 위에 두기로 했다. 침대 머리 맡, 탁자 아래에서 갈곳이 없어진 책들이 책상 위로 옮겨졌다.
허두에 있는 내용은, 그렇게 옮겨진 책들 가운데, "이혼했으면 성공하라"는 책에 나오는 글이다. 요즘 내가 갖고 싸우는 화두를 이보다 명쾌하게 정리할 수 있을까싶다. 마음에 새길 겸 하여, 혹은 이곳을 찾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다 여겨 이곳에 원용한다.
참고로, 위에서 옮긴 글은 다음과 같이 끝을 맺는다.
이 역시 누군가에게 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옮겨둔다.
지금 수많은 감정에 휩싸여 혼란에 빠져 있는 것은 아직 최선의 답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것을 정리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비록 그 시간이 비참하다고 해도 올바른 답을 찾을 때까지 겪어내야 한다. 아프면 아픈 대로, 슬프면 슬픈 대로, 화가 나면 화가 나는 대로 그 감정을 받아들이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기 때문이다.
혼란스러운 감정을 하나하나 적극적으로 돌아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우리가 잃어버린 것을 인정하게 되고 붙잡고 있던 손을 놓음으로써 또다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전 배우자가 아니라 해도 우리 스스로 사랑을 할 수 있고, 지금 상실의 아픔을 겪고 있다 해도 가슴속의 사랑은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 계속 사랑할 수 있다는 믿음이 생긴다. 이별이 또다른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그러니 현재의 무기력함은 새벽 직전의 어둠일 뿐이다. 곧 새벽은 밝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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