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보좌관 야욕에 서두른 '4월 방미'
이시각 현재 조선일보 홈페이지의 메인 기사 타이틀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 사태의 원인이 실은 대통령의 ‘4월 조기 방미’에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사다.
사실 이 기사는 조선일보에서 생산한 기사가 아니다. "외교가 일각서 `4월 방미' 자성론"이라는 연합뉴스 기사를 조선일보가 받아 전하고 있는 기사다. 엽기적인 것은 기사의 내용이 아니라 원제와 다르게 따로 뽑은 조선일보의 헤드 카피다.
기사에는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새로 뽑은 저 헤드 타이틀을 통해 조선일보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아주 분명해보인다. 미국산 쇠고기 파문에서 문제의 원인 제공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그 보좌관이라는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오히려 사대외교로 비칠 개연성을 들어 4월 방미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타이틀 하나 바꿨을 뿐인데..
'대통령 보좌관 야욕'이라니. 참으로 '1등신문' 조선일보답다고 할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다. 실체도 내용도 없는 '후문' 수준의 가십성 기사를 '타이틀 바꾸기' 하나로 메인 탑으로으로 만들고 문제의 원인 제공자를 바꿔치기 하는 솜씨는 사실 조선일보가 아니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일 터다.
암튼, 머지않아 애꿎은 희생양이 되어 청와대를 떠나지싶은, 어느 이름모를 '보좌관'에게 미리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이시각 현재 조선일보 홈페이지의 메인 기사 타이틀이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문 사태의 원인이 실은 대통령의 ‘4월 조기 방미’에 있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는 기사다.
조선일보의 엽기적인 메인기사 타이틀
"실제 대통령 취임 직후인 4월 방미에 이 대통령 자신은 물론 적지 않은 참모진이 총선 등 복잡한 국내정국 등을 고려해 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취임 두 달도 안돼 미국으로 달려가면 ‘대미 사대주의로 비춰지는게 아니냐’는 의견을 개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당시 당선인의 보좌했던 일부 외교전문가들이 ‘한미관계 복원’이라는 성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서둘러 미국을 방문할 필요가 있다고 강력하게 건의해 ‘4월 조기 방미’가 성사됐다는 후문이다."
- 조선일보의 "대통령 보좌관 야욕에 서두른 '4월 방미'" 기사 중에서 인용
사실 이 기사는 조선일보에서 생산한 기사가 아니다. "외교가 일각서 `4월 방미' 자성론"이라는 연합뉴스 기사를 조선일보가 받아 전하고 있는 기사다. 엽기적인 것은 기사의 내용이 아니라 원제와 다르게 따로 뽑은 조선일보의 헤드 카피다.
기사에는 직접적으로 드러나 있지 않지만, 새로 뽑은 저 헤드 타이틀을 통해 조선일보가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아주 분명해보인다. 미국산 쇠고기 파문에서 문제의 원인 제공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아니라 그 보좌관이라는 것이고, 이명박 대통령은 오히려 사대외교로 비칠 개연성을 들어 4월 방미에 반대했다는 것이다.
타이틀 하나 바꿨을 뿐인데..
'대통령 보좌관 야욕'이라니. 참으로 '1등신문' 조선일보답다고 할 수밖에 없는 타이틀이다. 실체도 내용도 없는 '후문' 수준의 가십성 기사를 '타이틀 바꾸기' 하나로 메인 탑으로으로 만들고 문제의 원인 제공자를 바꿔치기 하는 솜씨는 사실 조선일보가 아니고는 가능하지 않은 일일 터다.
암튼, 머지않아 애꿎은 희생양이 되어 청와대를 떠나지싶은, 어느 이름모를 '보좌관'에게 미리 심심한 위로의 인사를 전한다.
타이틀 하나 바꿨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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