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4대강 살리기 사업에 14조원을 투입하기로 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이 4대강 사업이 "바로 착수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는 소식이다.

이걸 두고 정부쪽 아해들과 시민단체 아해들은 또 대운하 사업이니, 대운하 사업이 아니니 하면서 티걱거리고 있다는 소식이고. 하지만 이 마당에 이같은 시시껍적한 얘기들이 왜 필요한지를 모르겠다. 누가 뭐래도 "4대강 사업은 대운하 1단계 사업이 분명하고", 하다못해 "세살짜리 아가도 4대강 정비=대운하 추진임은 안다"지 않는가 말이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일생에 도움이 안 되는 이런 허접한 얘길랑은 아예 한켠으로 치워버리기로 하자.

내가 보기에 이번 결단은 확실히 이명박의 탁월한 선택이다. 오히려 만시지탄의 감이 없지 않다.


삽질하는 대통령

이명박- 삽질하는 대통령이어야 역사에 남는다


솔직히 말해 지금까지 나는 긴가민가 했댔다. 그동안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대통령의 어정쩡한 행보를 보면서 내가 잘못 봤구나 하는 생각까지도 했다. 제밥그릇 지키느라 읏샤읏샤~ 하는 몇몇 아해들의 반대놀음에 북망산 올라가서 눈물지었다는 식의 얘기를 들으면서 뭐 이런 똘삐가 다 있나 싶기도 했다.  

그런데 오늘 나온 뉴스를 보니 그것은 역시 내 기우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그런 허랑한 대통령이 아니셨다. 비록 뉴스를 통해서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마디마디에서 대운하를 꼭 실현하고 말겠다는 의지가 확실히 읽혔다. 이명박 대통령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셨던 것이다.

그렇다. 모름지기 사나이 대장부라면, 그리고 21세기 대한민국을 세계 속의 대한민국으로 우뚝 서게 할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면 그렇게 가야 한다. 당당하게. 초지일관. 무대뽀로. 그런 점에서 한 가지 진한 아쉬움이 남는다.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는 한마디를 왜 남기지 않으셨을까 하는 점에서다.

하긴 그 말을 하기에는 아직은 살짝 시기상조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 말이 없기에 또한 살짝 우려의 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정부쪽 아해들이 내놓고 있는 '대운하 아니다'는 설래발이 영 미덥지가 못하다. 하는 짓이 꼭 여차~ 하면 아니다며 오리발을 내밀고 주저앉을 수도 있다는, 뒷골목 양아치들한테서나 볼 법한 약아빠진 계산으로 비쳐서다.

이명박 대통령이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길은 오직 하나다. '삽질'하는 것이다. 국민이 이명박를 대통령으로 뽑은 것은 그가 잘 나서가 아니었다. 오직 하나 그의 '삽질' 능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삽질을 하라'고 이명박을 밀어준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이명박은 도무지 삽질할 생각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엉뚱하게도 벌거벗은 임금님 행세를 할 뿐이었다. 폼을 잡고싶었던 모냥인데 아무리 폼을 잡고싶기로 그래서는 안 될 일이었다. 한참을 접어주고 생각해봐도 한심하기 이를 데 없는 참으로 얼척없는 짓이었다.

에니웨이, 그런 이명박 대통령이 드디어 삽질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보다 더 경하해 마지않을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 드디어 대한민국에 서광이 비치는 듯하다. 한강의 기적을 또 한번 이루지 말라는 법은 없다. 삽질을 하자.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자.  

그리고 말로 삽질하는 아해들 - 대꾸할 가치도 없는 아해들이고, 무엇보다 댓거리하는 시간조차가 아까운 아해들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동포가 아니던가. 사해동포주의에 입각하여 한마디는 해주자.

평가는 허재비같은 니들이 아니라 역사가 나를 평가하리니.. 삽질하는 데 걸리적거리지 말고 제발 한쪽에 좀 곱게 찌그러져 있으라. 그리고 내 삽질 끝나거든 그리고 역사가 나 이명박을 단죄하라 평가하거든 그때,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 오~케바리?"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

내 무덤에 침을 뱉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