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와 더킹을 연달아 봤다. 


이 글은 영화 감상이 아니다. 이번 설 연휴 명절 동안 공조와 더킹 가운데 어느 영화를 볼지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들을 위한 글이다. 


다음은 두 영화에 대한 네이버 평이다. 




두 영화에 대한 별표를 보고 선호도가 좀더 나은 공조를 먼저 봤다. 


영화 공조 재밌었다. 그러나 뭔가 부족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무난했다. 문제는 시나리오였다. 


억지스러운 것까지는 영화니까 그러려니 하고 봐줄 수 있지만, 이야기가 영화 내내 힘에 부쳤다. 억지로 끌어나간다는 느낌? 영화를 보면서 영화 스토리를 걱정해야 하다니.. 


찝찝했고 그것은 그 뭔가가 2% 부족한 때문이었고 그 뭔가는 시나리오였다. 

내가 주는 별점은 별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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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조 영화를 보고나온 기분이 개운치가 않았다. 집에 그냥 들어가면 내내 찝찝할 것같았다. 

더킹은 그래서 보게 된 영화였다. 


영화 더킹 재밌었다. 씁쓸하면서 유쾌했다. 

옥에 티가 있다면 다분히 의도적이어보이는 감독의 오버였다. 


더킹은 매우 정치적이었다. 그리고 대단히 정파적인 입장을 띠고 있었다. 

공조가 영화 내내 시나리오가 힘에 부쳐 했다면, 더킹은 시나리오에 힘이 너무 들어가 있었다. 


내가 주는 평점은 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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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이다. 


영화를 보려는 사람이 중딩-고딩이라면 '공조'가 더 나은 선택일 수 있다. 아니, 무조건 '공조'를 선택해야 한다. 중딩-고딩이 '더킹'을 보면 살짝 지루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의 '중딩-고딩'은 중딩 고딩적 마인드를 가진 이들도 포함된다.)  


그러나 관객이 대딩 이상이라면 사정은 달라진다. 우선 대딩이면서 '노무현 만세'를 부르는 이들은 '더킹'에 100% 찬사를 보낼 것이다. 당연히 더킹은 그들에게 올 한 해 최고의 영화가 될 것이다. 하지만 노무현을 '뇌물현'으로 부르는 이들에게 이 '더킹'은 꽤 불편한 영화일 수 있다. '더킹'은 그 정도로 정치적이다. 



요즘 한국영화가 재밌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최근 들어 한국영화 확실히 잘 만든다. 재밌다. 거기에 비하면 공조와 더킹은 기대에 크게 부응하는 수작은 아니다. 그냥 시간 때우기 용으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영화다. 그거면 영화 보는 이유는 충분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