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블로거에 들렀더니, 신경민 앵커의 사진이 큼지막히 붙어 있다. 뭔가 글이 쓰여 있는데, 잘 안 보여서 그림을 크게 볼까싶어 클릭을 했더니 아고라의 이슈청원 방으로 날아간다. "신경민-박혜진앵커 중징계와 언론악법 직권상정 반대"라는 서명이 진행중이다.


나는 신경민 앵커의 멘트가 불편하다

나는 신경민 당신의 클로징 멘트가 불편합니다



이런저런 사설 빼고 말하자면, 서명의 요지는 신경민 앵커로 하여금 계속 클로징 멘트를 하게 해달라는 것이다. 젠장~ 이게 무슨 헷소린가 싶다. -_-;
 
줄여서 말하자.  나는 신경민의 클로징멘트가 불편하다. 그래서 들을 때마다(자주 듣볼 수 없다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그 클로징 멘트 하지 말라고 청원이라도 하고싶다. 그런데 신경민 앵커가 그걸 계속해서 하게 해달라고 청원하는 서명운동이라니, 나로서는 어이가 없는 얘기다.  

역시 줄여서 말하자. 내가 신경민 식의 멘트를 불편해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원칙에 충실하자는 것이다. MBC는 공영방송이다. 신경민은 개인이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을 주장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이 자신의 생각을 공영방송의 메인뉴스 클로징멘트로 날릴 권리는 없다.




누질르시면 글자가 제대로 보입니다

<덧붙이는글> 신경민 식의 멘트가 지금 당장은 내게 달콤한 사탕발림으로 들릴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허용되는 순간 그것은 언제라도 내게 독으로 날아들 수 있다는 걸 잊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