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네이버 낚시 기사의 90%는 잡을 수 있다.  

1. 기자의 이름이 없는 기사는 포털 메인에 노출하지 않는다. 
2. 포털과 언론사의 톱뉴스가 서로 다른, 이중적 헤드라인 기사는 배제한다. 
3. 언론사가 속한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 기사는 배제한다.


며칠 전, 이 블로그에 올린 내용이다. 

오늘도 네이버의 포털 메인 뉴스는 여전히 '결국' '충격' '경악'이라는 문구의 낚시 기사로 넘쳐난다. 기사의 내용과는 아무 관계도 없이 무조건 충격과 경악을 달아둔 기사에 기자의 이름이 있을 리가 없다. 있다면 고작 뉴스속보부, 온라인뉴스부, 인터넷팀, 온라인팀, 온라인사업국, 인터넷편집국 따위가 있을 뿐이다. 


위에 옮긴 글에서, '기자의 이름이 없는 기사만 네이버 메인에 노출하지 않아도 네이버 밖시 기사의 90%는 잡을 수 있다'고 말한 까닭이다. 그리고 이 정도는, 3월부터 시행한다는 뉴스스탠드고 뭐고를 떠나서 지금 당장 시행 가능한,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단순히 기자 이름이 없는 기사를 걸러내는 키핑 시스템 하나만 도입해도 낚시 기사의 대부분은 억제할 수 있다(그 이유까지 적는 일은 약하기로 하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네이버는 이 단순한 키핑 장치 하나를 다는 대신에 뉴스스탠드 운운하며 딴전을 피우고 있다. 


그래서 나는 네이버에 묻고싶다. 


1. 도대체 기자의 이름이 없는 기사를 기사라고 할 수 있는가? 

2. 작성자도 없는 충격과 경악의 글을 기사랍시고 매일같이 메인에 노출하는 게 과연 정상이라 할 수 있는가? 그것도 이 나라 제일 간다는 포털 네이버에서? 

3. 1, 2의 답이 부정적이라면, 이 비정상적인 시스템을 고수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하고.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