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인 공격하면 일본인이다?

시사인 고재열이 또 신기한 고재열표 논법 하나를 들고 나왔군요. 


고재열, 시사인 공격하면 일본인이다? 고재열, 시사인 공격하면 일본인이다?


고재열의 말인 즉, 시사인을 공격하는 이들은 일본인이거나 친일파들이라는 주장인데요, 고재열의 주특기가 이번에도 역시 제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고재열은 코너에 몰리면 역으로 상대를 치는 필법을 자주 구사합니다. 사과와 반성을 해야 할 지점에서 역으로 상대를 치는 방식인데요. 그럴 때마다 그가 앞세우고 그 뒤로 숨어드는 수단이 진보 vs 보수의 진영주의입니다. 자신이 진보 진영에 있어 핍박 받는 거라는 코스프레를 덧붙여서 말이지요.  

고재열은 거의 매번 이런 식으로 위기를 벗어납니다. 우리 사회는 여전히 진보 vs 보수의 진영주의가 팽배해 있고, 이 단단한 진영주의는 거짓말쟁이들이 자신을 방어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 되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진영주의만으로는 꽤 힘들었나 봅니다. 이번엔 아예 자신의 지지기반인 시사인의 독자들까지 적 혹은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는 인상입니다. 잘못을 지적하는 이들에게 당신들이 누구냐고 묻는 것도 모자라서 일본인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고재열
오전 8:51 · 

시사IN이 일본인들의 습격을 받았다. 
바로 이 표지 '욱일기 패러디' 이미지 때문이다.

일본 욱일기에 태극 문양을 넣고 구겨서
'숨은 친일파'들이 우리 사회에 암약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켰던 표지다.
(뉴라이트라는 이름의.)

그런데 숨은 친일파를 지적한 시사IN을 욱일기 이미지를 사용했다고 친일이니 매국이니 공격하고 있다. 
신기한 것은 이 일본인들이 한국말을 잘하고, 심지어 한국인인 척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 아베와 욱일기를 동시에 패러디한 이미지가 있는데, 
이 일본인들은 이것도 친일 매국의 증거라며 덮어씌우고 있다.

아마 정상적인 일본인이라면 일장기가 아니라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 패러디를 뭐라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일본인도 아닌 한국인이 이를 뭐라 한다면... 이들이 '숨은 친일파'가 아닐까?

이 '욱일기 패러디'를 신고한다는 사람도 있었다는데, 어디다 신고했는지 궁금하다. 
일본 정부? 아니면 일본 대사관?

시사IN 사무실에는 표지 이미지로 사용한 북한 김정일 김정은 캐리돌(캐릭터인형)도 있다. 
그럼 우리는 종북이 되는 것인가?

습격이 이뤄지던 시간에는 마감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기록 삼아 올려둔다. 
욱일기가 아니라 욱일기 패러디다. 
이걸 명확히 안 해두면 나중에 '시사IN이 욱일기를 걸어 놨었다'라고 딴소리 하는 사람이 나올테니까.

그나저나...
욱일기 패러디에 달려드는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진영주의에 기대는 방식은 여전한데, 이번엔 진보 vs 보수가 아닌 일본인 vs 한국인의 진영주의 뒤로 숨어드는 묘기를 부립니다. 메갈 옹호 보도 사태로 진보 vs 보수의 진영 논리가 물 건너가자 일본인 vs 한국인으로 진영을 나름 새롭게 세팅한 듯합니다. 

고재열의 진영주의 필법은 이번에도 역시 상당 부분 먹혀들 걸로 보입니다. 우리 사회는 아직도 여전히 일본이라면 치를 떠는 일차원적 사고가 지배적인 사회인 때문입니다. 

역시 매우 똑똑한 친구입니다. 그 점은 절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궁금해집니다. 
고재열이 진영주의의 뒤에서 나와 제목소리를 내는 날은 언제일까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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