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뉴스를 거의 못 봤습니다. 일도 일인 데다가 사무실 이전 건까지 겹쳐 여기저기 발품을 팔아야 했던 탓입니다. 오늘 저녁, 잠깐 웹서핑을 하던 중에 우연히 기사 하나를 봤습니다. 지난 번 포스팅에서 궁금해하던 용산참사의 세입자에 관한 정보를 전하는 기사였습니다.
기사 내용 가운데 팩트가 있는 부분만을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1. 용산 세입자들은 대부분 재개발 계획이 확정된 이후 들어온 사람들이다.
- 전철연 소속 세입자 23명 가운데 재개발 사실이 확정된 이후 들어온 사람이 20명이다.
2. 철거 확정 지역이라 사실상 권리금은 존재하지 않았다.
3. 보증금도 세입자의 주장과는 달랐다.
- 보증금 8000만원이라고 주장한 집은 2004년에 보증금 5000만원,
- 2006년 재계약 때는 보증금 2300만원이었다.
-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20만원도 있었다.
4. 임대차계약서에는
- 1) 철거가 시작되면 바로 가게를 비우고, 2) 수리를 하지 말며,
- 3) 굳이 한다면 그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특약 조항과 각서까지 있었다.
5.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 실제로 제시된 보상금은 8000만원이 넘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5&aid=0002044358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21147751
-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1109
- 전철연 소속 세입자 23명 가운데 재개발 사실이 확정된 이후 들어온 사람이 20명이다.
2. 철거 확정 지역이라 사실상 권리금은 존재하지 않았다.
3. 보증금도 세입자의 주장과는 달랐다.
- 보증금 8000만원이라고 주장한 집은 2004년에 보증금 5000만원,
- 2006년 재계약 때는 보증금 2300만원이었다.
- 보증금 50만원에 월세 20만원도 있었다.
4. 임대차계약서에는
- 1) 철거가 시작되면 바로 가게를 비우고, 2) 수리를 하지 말며,
- 3) 굳이 한다면 그 비용을 청구하지 않는다는 특약 조항과 각서까지 있었다.
5. 5000만원의 보상금을 받았다는 주장도 사실과 달랐다.
- 실제로 제시된 보상금은 8000만원이 넘었다.
-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15&aid=0002044358
-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9021147751
- http://sunday.joins.com/article/view.asp?aid=11109
기사를 보면서 좀 허탈했습니다.
사람의 목숨을 6명이나 앗아간 사건인데, 그렇게 수도 없이 많은 기사를 쏟아내면서 언론은 왜 지금까지 저 정도 팩트 하나도 취재하여 전할 수 없었던 것일까요? 지난번 글에서 내가 MBC PD수첩에 바란 것도 저 이상은 아니었습니다.
다른 의견을 전하는 분이 없지 않지만, 지금도 나는 이번 참사에서 가장 중요하고 그래서 먼저 알아야 하는 것은 이같은 팩트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이르는 가장 분명한 길이고, 사건의 원인을 규명하는 첩경이라고 보는 때문입니다.
MBC PD수첩, 당신들은 결코 '우리시대의 정직한 목격자'가 아닙니다!
물론 더 근본적인 원인을 파고 들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는 재개발 일반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더 나아가서는 환경 일반, 산업화 일반, 사회 구조 일반의 문제도 있을 수 있을 겁니다. 궁극적으로는 삶의 질의 문제와 인간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문제까지도 물을 수 있고, 또한 물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을 위해서도 필요한 것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입니다. 그리고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는 일차적 자료가 팩트여야 함은, 곧 세입자에 대한 분석이어야 함은 너무도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이 문제의 당사가가 곧 그들인 때문입니다.
하지만 MBC PD수첩을 비롯하여, 이같은 사실을 제대로 취재하여 보도한 언론 기사는 없었습니다. 그저 일방이 주장하는 말만을 앵무새처럼 받아 전하기에 바빴을 뿐이지요. 이 뿐이라면 그러나 굳이 PD수첩을 비판하는 포스팅까지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내가 PD수첩의 "용산 참사, 그들은 왜 망루에 올랐을까?" 편을 보면서 어이가 없었던 것은, 그래서 "PD수첩, '편집된 사실'은 '정연한 거짓'의 다른 말이다"는 말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은 그들이 이 참사를 자신들의 입맛(혹은 이익)에 맞춰 비틀어 전하고 있어서 였습니다.
지금도 나는 PD수첩이 '편집된 사실'로 '정연한 거짓'을 만들어 전한 나쁜 방송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는글> PD수첩이 왜 저런 짓을 했는지, 그리고 지금도 하고 있는지(이 부분은 다음 글에서 전합니다)에 대해서는 심증만 있을 뿐(언론법 문제 등), 물증을 찾기 힘들고(그들이 이실직고할 일은 없을테니) 무엇보다 그게 본질적인 문제는 아니므로 접는다 하더라도, PD수첩의 저런 짓이 갖는 위험성에 대해서만은 다른 포스팅에서 곧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덧2> 덧붙여, 옮긴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이른바 진보' 매체가 쏟아낸 그 많은 기사와 주장들은 모두 거짓에 근거한 기사고 주장이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위에서 '허탈했다' 말한 까닭입니다.
<덧2> 덧붙여, 옮긴 기사가 사실이라면 이 부분에 대해 지금까지 '이른바 진보' 매체가 쏟아낸 그 많은 기사와 주장들은 모두 거짓에 근거한 기사고 주장이었다는 얘기가 됩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위에서 '허탈했다' 말한 까닭입니다.
<용산참사 사건 관련글>
- http://blog.mintong.org/428
- http://blog.mintong.org/429
- http://blog.mintong.org/450
- http://blog.mintong.org/451
- http://blog.mintong.org/457
- http://blog.mintong.org/458
- http://blog.mintong.org/4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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