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앤미디어(TNM, 이하 티엔엠)가 입장을 발표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블로그마케팅에서 앞으로는 "모든 글의 첫머리에 아래와 같은 문구를 적시, 해당 글의 기업 후원 사실을 알리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블로거들은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부는 '항복 선언'으로까지 받아들이고 있다. 이로써 그동안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군 태터앤미디어의 광고리뷰 사태도 일단락이 되는 모양새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위험수위를 넘나드는 비난과 욕설이 난무하던 문제의 논란이 겨우 이 정도로 사그라질 문제였단 말인가? 솔직히 좀 어이가 없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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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마케팅에 참여하는 티엔엠 소속의 블로거는, 위와 같은 문구를 모든 글의 첫머리에 넣도록 하겠다는 게 이번 논란에 대해 티엔엠이 내놓은 입장의 전부다. [각주:1] 그러니까 티엔엠의 이번 대책이란 기껏, 이전에는 글 아래쪽에 넣던 '광고리뷰' 사인을 글 위쪽으로 올리겠다는 게 다인 셈이다.

그런데 이게 어떻게 '항복선언'이 된다는 말인가? '이 글은 광고성 글입니다'는 바이라인이 위에 달리는 것과 아래에 달리는 것에 도대체 무슨 차이가 얼마나 있다는 말인가?

티엔엠의 입장 발표에 대해 '티엔엠의 항복선언이다' 혹은 '이로써 문제가 해소되었다'고 말하는 일부 블로거의 반응에 선듯 공감하기가 어려운 건 이 때문이다. 나아가 <장자>의 저 '조삼모사' 이야기가 생각난다고 말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고.


TNM 사태와 장자의 조삼모사

TNM 사태와 장자의 조삼모사




  1. 이밖에 특별히 언급된 다른 얘기는 없어 보인다. '블로그마케팅에 대한TNM의 입장'도 발표에 포함되어 있지만, 이것은 이번 논란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얘기들이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