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진상조사 보고서 발표와 함께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간 미네르바 사태가 전혀 예상치 않은 방향에서 제 2라운드를 시작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아 미네르바 사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권모씨(아고라 필명 '담담당당')가 오늘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동아일보사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해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신동아와 접촉하며 작성하기 시작했다는 비망록 일부를 공개하면서입니다.

"동아일보사 진상조사 보고서에 대한 반박과 소견(전문)" <== 바로가기

그가 밝히고 있는 반박과 소견의 요지는 '동아일보사의 진상조사는 미리 방향을 정하고 짜맞춰진 조사'라는 것입니다. 권씨는 글에서 이에 대한 이유와 근거를 하나하나 짚은 다음 동아일보에 대해 이를 해명할 것을 주문하고 있습니다.

특히, 진상 조사를 하는 과정에서 동아일보가 보여준 무례함과 희생양 찾기에 가까운 조사 방식에 상당한 불편함을 전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 글도 거기서 비롯되고 있다는 인상이 들 정도입니다.


미네르바,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 인터넷 경제 대통령


무튼, 권씨의 이 글을 계기로 잊혀져가고 있는 미네르바 문제가 다시 공론의 장으로 나올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내용을 보면 상당 부분에서 진흙탕 싸움이 될 개연성이 없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도 이 문제는 동아일보의 진상보고서 한 장으로 이렇게 우습게 봉합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입니다.



<덧붙이는글> 그가 계속 공개하겠다는 비망록에 대한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