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를 밝혀라 자주 듣는 말 가운데 하나다 온라인에서도 몇 번 들은 말이기는 하지만 일상에서는 더 많이 더 자주 들은 말이 이 말이다

며칠 만에 블로그를 열어 지난 포스팅을 읽고 있자니 이게 내가봐도 참 정처가 없다 어느 유행가 가사 그대로다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12월 들어 포스팅한 글만 해도 그렇다 진보수 타령에 웹브라우저 얘기가 나오다가 도메인으로 넘어가고 이명박과 대운하가 나오는가싶더니 인터넷키워드 광고를 말하고 그러다 느닷없이 조선닷컴 기사에 딴지를 걸고  

시간이 허락했다면 아마 첫눈의 네이버 인수 때와 마찬가지로 어제 있은 미투데이의 인수 건도 다루었을 것이다 게다가 지나가는 댓글로 대신한 안철수연구소의 블로그 마케팅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을 법 하고

블로그는 블로그다 그 이상을 생각해본 적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블질 방식에 대해 한번쯤은 숙고해볼 필요성을 느낀다 그래도 시간을 내어 하는 일이고 그렇다면 뭔가 결과를 얻는 게 바람직한 일이라 여겨지기에

여기에 이르면 그 다음에 해야 할 일은 하나다 정체를 분명히 하는 일 - 결과를 얻는 길은 결국 정처없는 발길을 멈추고 정처를 정하는 일이겠기에 그리고 그것은 곧 정체를 분명히 하는 일에 다른 아니겠기에

그러나 이건 어디까지나 아직 감기약 기운에서 온전히 깨어나지 않은 상태에서 내뱉는 혹은 아침 7시가 되도록 잠못 이룬 상태에서 중얼거린 아무 의미없는 얘기인지도 모를 일이다 밝은 날 맨 정신으로 보면 <통신보안>